스페이스XAI(SpaceXAI)가 최신 AI 모델 '그록(Grok) 4.5'를 출시했다고 IT 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8일 보도했다. 이번 모델은 스페이스XAI가 기업공개(IPO)를 단행한 지 수 주 만에 선보이는 첫 번째 신모델이다.

스페이스XAI는 수요일 발표한 블로그 게시물에서 그록 4.5를 AI 업계가 자동화하고자 해온 각종 작업을 두루 처리할 수 있는 '실용형 모델'로 소개했다. 코딩 및 앱 개발, 사무·행정 업무, 리서치, 글쓰기 등 다양한 일상적 지식 업무가 모두 이 모델의 활용 범위에 포함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페이스XAI는 그록 4.5가 경쟁 선도 모델 대비 "토큰 효율이 두 배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효율성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입증된다면 스페이스XAI에 상당한 경쟁 우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AI 서비스 이용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토큰 단가는 최근 AI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이날 벤치마크 성능 지표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지표에 따르면 그록 4.5는 경쟁사의 최상위 모델들과 견줄 만한 성능을 보여줬으나, 최고 수준에는 소폭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AI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스페이스XAI의 자회사)에 게시물을 올려, 그록 4.5를 앤트로픽(Anthropic)의 고난도·복잡 작업용 대형언어모델(LLM)인 오퍼스(Opus)와 비교했다. 머스크는 "베타 테스트 프로그램에서 고객들의 강력한 긍정적 피드백을 바탕으로 @스페이스XAI는 내일 그록 4.5를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며 "이 모델은 오퍼스급이지만 더 빠르고, 토큰 효율이 높으며, 비용도 낮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후 추가 게시물에서 "내부 평가 결과, 그록 4.5는 오퍼스 4.7과 대략 동급이지만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성능·속도·비용의 조합이 이 모델을 경쟁력 있게 만드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 X에 드러낸 xAI 그록
(XAI. 그록. 자료화면)

스페이스XAI에 따르면 그록 4.5의 가격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2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6달러다. 성능이 회사 측의 주장에 부합한다면 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이라는 평가다.

비교 대상인 앤트로픽의 오퍼스 4.7은 입력 토큰 100만 개당 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25달러다. 오픈AI(OpenAI)의 경우 모델 버전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돼 있다. 가장 비싼 모델인 '솔(Sol)'은 입력 100만 개당 5달러, 출력 100만 개당 30달러이며, 가장 저렴한 '루나(Luna)'는 입력 100만 개당 1달러, 출력 100만 개당 6달러다.

한편 이번 주는 AI 모델 출시가 잇따르는 주요한 시기다. 오픈AI는 목요일에 자사 최신·최고 성능 모델인 'GPT 5.6'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모델의 출시는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제한을 가하면서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오픈AI는 GPT 5.6을 "지금까지 선보인 모델 중 가장 강력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