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후반부 하원 다수당을 가를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뉴욕시 북쪽 교외 지역인 뉴욕주 17선거구가 꼽힌다고 폭스뉴스가 20일(목)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는 공화당 소속 마이크 로울러(Mike Lawler) 하원의원과 민주당 소속 육군 참전용사 케이트 콘리(Cait Conley)가 3선을 놓고 맞붙는다.

로울러 의원은 약 40년 만에 이 지역구에서 처음으로 선출된 공화당 의원이다. 접전이 예상되는 데다 전국적으로 경합 지역구 수가 줄어들면서, 이번 선거구 경쟁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로울러 의원은 콘리 후보가 전국적 수준의 토론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로울러 의원은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지역구 유권자들이 우리(후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전국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이 의회 통제권을 결정지을 몇 안 되는 지역구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직에 출마한다면 자신의 힘으로 서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유권자들에게 왜 자신이 선출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직접적이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로울러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콘리 후보가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자신의 상대로 확정된 이후 총 6차례의 토론을 제안했지만, 콘리 후보는 지역 방송사가 주최하는 토론 2차례에만 동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콘리 후보의 선거운동본부는 폭스뉴스 디지털의 확인 요청에 로울러 의원과의 토론 2차례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오히려 로울러 의원이 같은 공화당 소속 의원들을 감싸는 데 시간을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콘리 캠프의 매디 로즌(Maddy Rosen) 대변인은 "마이크 로울러는 유권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피하려고 무슨 짓이든 한다. 지난주에도 가정폭력 가해자인 맥스 밀러를 감싸기 위해 CNN에 출연했다"고 지적했다.

로즌 대변인은 "그는 자신의 의정 기록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을 전국 방송 시간을 더 얻으려 애쓰는 버릇없는 아이처럼 행동하고 있는 반면, 케이트는 직업 정치꾼에게 대표되는 것에 지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즌 대변인은 "케이트는 예정된 두 차례 텔레비전 토론에서 마이크 로울러가 허드슨밸리를 저버리고, 트럼프 노선에 100% 표결했으며, 줏대 없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정치인이라는 점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울러 의원은 콘리 후보가 추가 토론에 응하지 않는 것이 그가 하원의원직을 맡을 "준비가 안 됐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콘리 후보가 실제로 자신이 출마한 선거구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에 대해 콘리 후보 측 대변인은 거주지 논란에 대해서는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 다만 콘리 후보의 선거운동 홈페이지에는 그를 "4대째 허드슨밸리 토박이"로 소개하고 있다. 로울러 의원은 이 지역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로울러 의원을 트럼프 대통령과 결부짓는 공세는 선거철이 진행될수록 민주당 측이 자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로울러 의원은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부통령에게 투표한 지역구에서 승리한 전국 3명뿐인 공화당 하원의원 중 한 명이다.

반면 로울러 의원은 스스로 온건파로서의 입지를 쌓아온 인물로, 콘리 후보가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Zohran Mamdani)를 비롯한 자당 내 극좌 세력과 같은 이념적 의제를 밀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로울러 의원은 "그녀가 여기서 말을 흐리려 하고 숨으려 할 수는 있지만,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그들 중 누구도 규탄하려 하지 않는다"며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를 겨냥해 말했다. 그는 "실제로 그녀는 예비선거 기간 내내 조란 맘다니를 칭찬했다. 결국 스스로를 어떻게 부르든 중요한 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맘다니 시장과 다른 DSA 인사들을 민주당이 향후 어디로 향할지 보여주는 경고 신호로 지목하며,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나라를 더 좌편향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시 바로 외곽에 위치한 로울러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이러한 경고 논리가 그가 의석을 공화당 소속으로 지켜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매체는 짚었다.

로울러 의원은 2022년 민주당 소속 전직 하원의원 션 패트릭 몰로이(Sean Patrick Maloney)를 꺾고 이 의석을 차지했다. 이후 민주당 소속 전직 하원의원 몬데어 존스(Mondaire Jones)의 도전도 막아냈다. 여야를 통틀어 경합 지역구가 손에 꼽을 만큼 적은 상황에서, 하원 다수당 자리를 둔 경쟁은 사실상 초박빙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민주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되찾기 위해 순증 3석만 확보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