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 두 명이 틱톡(TikTok)에 서한을 보내, 1500만 명에 달하는 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안전 기능을 일부러 비활성화한 실험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고 테크크런치가 20일(목) 보도했다. 이 실험 대상에는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대 소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마샤 블랙번(Marsha Blackburn, 테네시주·공화당) 상원의원과 리처드 블루먼솔(Richard Blumenthal, 코네티컷주·민주당) 상원의원은 쇼 지 추(Shou Chew) 틱톡 최고경영자(CEO)와 애덤 프레서(Adam Presser) 틱톡 미국법인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실험을 "타락한(depraved)"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미국 이용자의 10%를 대조군으로 설정해 유해 콘텐츠 노출을 막기 위해 설계된 알고리즘 안전장치를 의도적으로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안전장치는 이용자가 해로운 콘텐츠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막는 기능이었는데, 틱톡은 이 기능이 앱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조군에 포함됐던 이용자 중 한 명이 16세 소년 체이스 나스카(Chase Nasca)였다. 그는 안전장치가 해제된 알고리즘을 통해 슬픔과 자살, 외로움을 다루는 영상 수천 개를 추천받았으며,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상원의원은 서한을 통해 이번 실험과 관련된 13개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여기에는 실험 사실을 알고 있었던 모든 직원의 명단을 제출하라는 요구와 함께, 미성년자가 왜 대조군에 포함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또한 틱톡이 미국 내에서 안전 기능을 비활성화하거나 적용을 지연시킨 모든 알고리즘 실험 목록도 함께 요구했다.
두 상원의원은 틱톡 측에 오는 9월 1일까지 답변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틱톡에 논평을 요청했으나, 이 매체의 보도 시점까지 틱톡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