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조사국은 8월 말에 총 850만 명을 대표하는 가구가 임대료를 내지 못하고, 그 중에 380만명이 2개월 이내에 퇴거 조치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미국 중간 주택임대료가 2,000달러를 넘어섰고, 인상이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치솟는 인플레이션, 낮은 공실률로 인한 임대료 상승 그리고 임대료 지원 및 퇴거 유예 종료 등으로 많은 임차인들이 집을 떠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주택임대료 25% 상승

2006년 이후 임대료는 집값보다 빠르게 상승했지만, 동시에 팬데믹 이후 가용 임대 주택 부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해에 이 나라는 저소득 세입자를 위한 주택이 700만 채가 부족했으며, 이로 인해 저소득층 가구 100명당 저렴한 임대 주택이 37채밖에 남지 않는 위기가 발생했다.

그리고 이용할 수 있는 집은 여전히 ​​손이 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동산 추적 서비스 Zillow에 따르면 임대료는 팬데믹 이전보다 거의 25% 상승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15% 상승했다.

퇴거

(Photo : )

프린스턴 대학의 퇴거 연구소에 따르면 퇴거도 증가하고 있다. 8월 퇴거율은 탬파에서 평균보다 52%, 휴스턴에서 평균보다 90%, 미니애폴리스-세인트에서 평균보다 94% 높았다.

연방 정부가 전염병 관련 임대 지원 보조금의 대부분을 분배했지만 일부 주와 도시는 임대료를 지불할 수 없는 세입자를 대신하여 집주인에게 돈을 제공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5월 기준으로 전국 저소득 주택 연합(National Low Income Housing Coalition)은 12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가 마지막 지원 할당량의 절반을 분배했지만 아이다호, 아이오와, 오하이오는 그 돈을 전혀 지출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네브래스카와 아칸소의 두 주는 연방 임대료 지원을 거부했다.

임대료 인상

Zillow에 따르면 미국의 세입자의 연간 가계 중위 소득은 약 42,500달러로 전국 중위 소득인 67,500달러보다 37% 낮다.

인구 조사국은 8월 초 현재 세입자의 56%가 가계 소득이 $50,000 미만인 반면 조사 대상 세입자의 24%는 월 $2,000 이상을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모든 세입자 중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3천만 명 이상이 지난 12개월 동안 임대료 인상을 겪었으며, 기존 아파트에 머물기 위해서 그 중 19%는 월 100~250달러, 7%는 월 250~500달러, 4%는 월 500불 이상을 더 지불해야했다.

높은 임대료를 내기위해 세입자의 57%는 신용카드, 대출, 적금 또는 퇴직 계좌 해지를 포함하여 일부 자산을 매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입자의 14%는 임대료를 완불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퓨 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인구 조사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임대료 인상은 다른 사람들보다 소수 인종에게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흑인 성인이 가장인 가구 중 58%가 세입자이고 라틴계 성인이 이끄는 가구의 52%가 세입자이다. 이는 아시아인이 주도하는 가구의 경우 40%, 비히스패닉계 백인 성인이 이끄는 가구의 경우 25%에 약간 못 미치는 임대료와 비교된다.

높은 임대료로 인한 문제의 대부분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도 임대 시장이 타이트해지는데 영향을 주고 있다. 집주인이 되고 싶던 세입자들이 높은 금리로 인해 주택시장에서 밀려나고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경기과열 식히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미국 모기지 금리는, 국책 모기지업체인 프레디 맥에 의하면 1년 전 3% 미만이던 30년만기 고정금리가 8월 30일 현재 5.55%로 인상되었습니다.

이미 폭등한 주택가격과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인해 전년대비 모기지 신청이 18% 감소하며 2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잠재적인 주택구매자가 주택구입을 유보하고 임차인으로 남아있으면서 임대주택의 수요를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