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의 서학개미들도 적극 매수하던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중 하나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가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생활용품 판매업체인 BB&B는 23일(일) 보도자료를 내고 뉴저지주 연방파산법원에 "질서있는 단계적 사업 종료와 (일부 또는 전체) 자산의 매각 관련 절차를 위해"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애틀란타 지점 )

파산 절차 기간 중 회사 운영을 위해 전문금융 회사로부터 2억4천만달러의 DIP(회생 기업에 대한 대출)를 받는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 내 360개 BB&B 매장과 자회사 바이바이베이비 매장 120곳을 당분간 계속 운영할 수 있게 됐다.

BB&B는 52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대표적인 가정용품 체인이다.

지난 1971년 뉴저지주에서 처음 문을 연 BB&B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생존하며 바이바이베이비 등 여러 경쟁사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BB&B의 매장 수는 지난 2000년 311개에서 10년 만에 1천100개로 불어났다.

그러나 회사 규모를 키우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다가 전자상거래 부문을 소홀히 한 것이 회사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인들의 소비 축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소비 행태 변화 등으로 더욱 타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