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동반 흔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19일(목)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119달러까지 급등한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1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이는 카타르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거점인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이란의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위기 현실화 우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의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타격하면서 시장에서는 전면적인 에너지 위기 가능성이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글로벌 원유 및 LNG 공급의 핵심 축인 만큼,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금리 인하 기대 약화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여기에 에너지 가격 급등까지 겹치며 시장 부담이 커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오전 기준 약 0.8% 하락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유럽·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아시아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Stoxx Europe 600)은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 하락...안전자산 흐름 변화
통상적인 위기 상황과 달리 금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7거래일 중 6일 하락하며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 또는 다른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 상승 압력 확대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요 중앙은행들도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일본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쟁 장기화 시 복합 위기"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 '에너지-금리-금융시장'이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동 에너지 공급망이 지속적으로 타격을 받을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와 중동 지역 에너지 인프라 안정화가 금융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