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방공망 과시 속 전황 긴장 고조...호르무즈 해협·중재 교착까지 확산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군 전투기 2대가 이란 측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F-15E 전투기 사건을 둘러싸고는 '격추' 여부에 대해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해, 사실관계는 여전히 확인 단계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F-15E 사건..."이란은 격추라 주장했지만 미군의 공식 확인 없어"
WSJ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 발언을 인용한 보도에서는 3일(금) 이란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F-15E 스트라이크 이글(F-15E Strike Eagle) 전투기가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미 국방부의 공식 확인은 없는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전투기에는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1명은 구조됐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수색·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방공망이 미국 전투기를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측 매체들은 격추된 항공기 잔해라고 주장하는 사진을 공개했으며, 국영 TV는 미군 승무원을 생포할 경우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공개된 잔해의 기종을 둘러싸고 F-15E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는 등, 실제 격추 여부와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A-10 추가 피격...조종사 무사 탈출
같은 날 두 번째 사건도 발생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A-10 썬더볼트(A-10 Thunderbolt), 일명 '워트호그(Warthog)' 공격기가 이란 측 공격을 받았으나,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했다.
해당 항공기는 이란 영토 내부에서 격추된 것은 아니며, 조종사는 기체를 이란 영공 밖으로 이탈시킨 뒤 탈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격추'보다는 피격 후 이탈 및 탈출에 가까운 사례로 평가된다.
미군은 현재 이란 상공에서 피격된 F-15E 승무원에 대한 수색·구조 작전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란 방공망 건재...공습 속에서도 위협 유지
이번 사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한 달 넘는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여전히 일정 수준의 방공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란은 노후화된 공군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대공 미사일 체계와 휴대용 방공무기 등을 통해 항공 전력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F-15E와 같은 다목적 전투기의 손실 여부가 최종 확인될 경우, 이는 이번 분쟁에서 미국 측 항공 전력에 있어 상징적인 피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지속...중재 시도는 교착
군사 충돌은 중동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란이 봉쇄를 시도해 온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에서는 서유럽과 연관된 선박이 처음으로 통과한 것으로 확인되며, 해상 긴장도 여전히 높은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