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2주간의 휴전 종료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휴전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설정된 휴전은 수요일 저녁 종료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연장할 의사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이란, 파키스탄서 평화 협상 예정

양국은 이번 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Islamabad)에서 평화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란은 공식적으로 대표단 파견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중재국들을 통해 협상팀을 보낼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이란 재대결 양상
(미-이란 휴전, 대결 양상으로 전환될듯. AI )

그러나 협상 참여 여부를 둘러싼 혼선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란 국영 매체는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이유로 협상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며 입장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군사 긴장 고조...미국, 이란 선박 나포

긴장 상황은 군사적 충돌로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교량과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오만만(Gulf of Oman)에서 이란 국적 선박을 나포했으며, 이는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무력 사용 사례다. 해당 선박은 중국 항구를 자주 오가던 컨테이너선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상선 두 척을 공격한 이후 발생한 것으로, 양측 간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계기가 됐다.

중동 전반 긴장 확산...이스라엘·레바논, 추가 협상 예정

미국은 이와 별도로 목요일 이스라엘(Israel)과 레바논(Lebanon) 간 대사급 협상을 추가로 주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 군인이 레바논 내 예수상(Jesus statue)을 훼손한 사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이 공식 사과하는 등 지역 내 긴장은 복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또 러시아(Russia)는 이란 영공 통과 항공편 제한을 해제한다고 발표하며, 항공 운항 정상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와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은 추가 협상 기대 속에서도 약 6.9% 급등했으며, 주식 시장은 하락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군사 충돌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주 협상이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