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미 기록적 무더위가 지구촌을 덮쳤지만 내년에는 엘니뇨 영향으로 더 더워질 것이라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관측이 나왔다.

CNN은 NASA 산하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이자 기후학자인 개빈 슈미트을 인용해 온실가스 배출과 이에 따른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이같이 경고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개빈 슈미트는 올해 이미 기록적인 무더위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더욱 더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슈미트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현재 전체적인 온난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바다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온도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올해는 평균보다 2도 이상 높아지는 '슈퍼 엘니뇨'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도 역사상 가장 더운 6월이었다고 지난달에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달 들어서도 15일까지가 1940년 이래 가장 더웠으며, "역대 가장 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데스 밸리

(지구상에서 가장 덥다는 데스 밸리)

 

슈미트 소장은 내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50% 정도로 보고 있으며, 특히 엘니뇨 영향이 내년에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엘니뇨 현상이 올해 말까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설명하면서 이로 인해 내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촉구했다.

해수면의 온도 상승은 해양 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NASA 해양생태연구소 소장인 카를로스 델 카스티요도 바다가 열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뜨거워진 바다 온도가 허리케인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 상승을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은 농산물 생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당과 코코아 등 농산물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글로벌 식량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기후 위기와 관련하여 유엔은 지난해 식량 불안을 겪은 인구가 전 세계 58개국에서 2억5,800만 명에 달했다고 추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사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